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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18:30

백전노장 어콰이어(Acquire)

하나의 게임이 40년 넘는 세월 동아 인기를 끌 수 있을까? PC게이이나 비디오게임이라면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올해로 10년째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그 인기가 사라질 것이다.

허나 보드게임의 세계에서는 40년의 세월도 견딜 수 있다. 바둑이나 장기, 또는 백가몬 같이 수천 수백년이나 되지 않았는가.  필자가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40년동안이나 현역을 지켜오는 그리고 현역들과 맞짱 뜨는 ‘어콰이어’이다. 그 어콰이어가 현역들과 더욱더 맞짱 뜨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알아보도록 하자.


                                              <새로운 모습의 어콰이어.>




간단한 룰 속에서 피어나는 주식의 세계.

어콰이어가 40년이상 긴 시간을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간단한 룰 때문인 듯 하다.


타일을 숫자에 맞게 연결하고,


                                                     <타을을 내려놓고>


타일이 2개 이상 붙으면 회사를 설립한다.


                                        <회사 설립. 신판에서는 호텔이다.>


회사가 설립되면 주식을 산다. 그리고 타일 하나를 보충한다.


위의 행동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두개 이상의 회사가 붙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때는 합병이다. 주황색 회사가 합병대상이다.>


이 경우 작은 회사가 큰 회사에 합병이 되고, 그의 합당한 보너스를 받고 주식을 팔건지 아니면 남길건지 결정하면 된다.


한마디로 타일을 붙이다가 보면 회사끼리 충동하고 그로 인해 보너스를 받아 부를 늘려 나간다는 말이다. 마치 ‘귀여운 여인’에 등장한 리차드 기어의 역할과 비슷한 게임이다. 작은 회사 헐값에 사서 더 비싸게 파는 뭐 그런 사장으로 나왔다.


어콰이어는 작은 회사와 큰 회사에 투자를 적절하게 해야 하며, 합병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윤을 남길려면 돈을 넣고 빼는 것을 잘 생각해가며 플레이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주식 투자와 비슷하고(필자는 주식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그 와중에 룰까지 손쉽고, 게다가 이윤을 남기는 방법이 녹녹치 않다. 이점이 이 게임이 수십년동안 인기를 유지해올 수 있는 요인이 아닐까 필자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테마가 참 좋은 것 같다. 게임의 시스템도 테마와 굉장히 잘 맞는다. 주식 투자로 인해 회사를 키우고 M&A를 하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펼쳐지니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회사가 커가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적절하게 타일 운발로 인해 주식시장의 외부 변수(?)를 구현해 낸 것도 참 재미있다.


허나 사람을 탈 것 같다. 특히 경제에 관심이 없는 여성 유저라면 더욱더 이 게임을 멀리하리라. 이 게임의 목표는 주식을 투자하여 인수 합병을 통해 보다 큰 이유를 남기는 것이다. 사실 여성유저들 중에 이런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하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하다.(물론 남성 유저들 사이에도 있으리라.)


약간의 사람 타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성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 사실 사람 안타는 게임이 어디 있겠는가? 요즘 열풍 부는 게임인 아그리콜라 역시 사람 타지 않는가.




신판 컴포넌트의 장점과 단점.

사실 어콰이어 게임 리뷰는 송구스럽다. 워낙에 유명한 게임이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게임이 아니가. 사실 필자가 이 게임의 리뷰에 손 댄 것은 어콰이어 신판의 컴포넌트를 알리기 위해서이다.


일단 신판은 굉장히 가볍다. 예전의 플라스틱과는 판이하게 다른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타일들이 대다수이다.


                                               <조금 얇다는 것이 아쉽다.>


보드는 반으로 접혀서 휴대성을 더욱더 강조했다.


                                               <휴대성을 강조했나 보다.>


또한 구판에서 문제시 되었던 타일의 가리는 방법이 해결되었다. 구판은 두꺼운 플라스틱 타일이라 어떻게 숨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허나 신판의 타일은 두꺼운 종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세울 수 있는 별도의 장치(?)를 만듦으로서 해결했다.


                                                   <교회 의자같이 생겼다.>



                                                       <요렇게 올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주식 카드와 지폐가 업그레이드되었다. 주식 카드는 세련되고 세밀한 아트웍로 실제 증서같은 느낌이고, 지폐 역시 아트웍이 발전하여 좀더 돈 다워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면서도 실제 증서 같은 느낌이다.>



                                                   <돈도 많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다. 색감 배치나 아트웍이 굉장히 필자는 마음에 들었다.


허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일단 어콰이어의 모든 컴포넌트는 종이다.
그렇다보니 게임 중에 타일들이 보드 위에서 흩으러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구판의 고정되는 그것과는 비교하면 참 아쉽다. 회사 타일 역시 종이로 표현되어 아트웍과 색감은 모던하지만, 입체감은 많이 사라졌다.


                                                   <종이 타일이다.>

게다가 제일 아쉬운 것은 바로 정보를 알려주던 카드가 사라지고, 보드 위에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보드가 작아 확인하기는 좋지만, 개인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아 아쉽다.

                                     <보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할 듯.>
 

결론을 말하자면, 굉장히 모던하고 세련되 아트웍과 색감에 타일을 가릴 수 있는 비밀유지와 휴대성이 좋은 괜찮은 컴포넌트이다. 허나 구판과 비교하여 플라스틱이라 입체적이거나 고정되지 않고, 정보판이 개인적으로 주어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다.
 

허나 이것은 구판과 비교해서이다. 구판을 신경쓰지 않고 새로나온 게임이라고 본다면 굉장히 괜찮은 컴포넌트이다.


구판의 어콰이어를 구할 수 없고, 구할 수 있어도 가격 압박에 주저하던 유저라면 신판을 선택해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고, 게다가 신판까지 다시 나올 정도이니 게임성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게임이다.


구판과 비교하여 질이 약간은 떨어지는 컴포넌트이지만, 구판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꽤 괜찮은 컴포넌트를 자랑한다. 오히려 몇몇 휴대성이라던지, 타일을 가릴 수 있다던지 하는 것은 구판을 뛰어 넘는다.




컴포넌트 8/10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구판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구판이 괴물이다.

몰입도 8/10 쉬운 룰로 주식게임을 구현해 냈다. 게다가 복잡한 사고가 요하기도 한다.

소장성 7/10 구판이 있다면 굳이 소장할 필요가 없고, 좀 새로운 느낌으로 어콰이어를 즐기고 싶다면 소장할 가치가 있다.

평균 7.7/10 구판의 명성에 가려져 아쉽기만 하다. 이정도 컴포넌트면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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