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XX XX스의 가XXX님의 적극 추천으로 게임 하나를 고르게 되었다. 그 게임은 바로 인지니어스. 그러나 게임의 장르가 추상전략이란다. 필자는 추상전략게임을 잘 하지 못한다. 바둑은 배울 엄두도 못 냈고, 장기와 체스는 말이 가는 방법은 알지만 이기는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추상전략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몸서리가 쳐지기도 한다. 허나 X이오트님의 추천은 필자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그래서 서슴없이 인지니어스를 질렀다!
루미큐브인가? 아니다, 추상전략이다.
필자가 인지니어스를 받아 쥐고 게임 룰을 알기 위해 셋팅을 하고 든 생각은 ‘루미큐브다!’였다. 타일을 받고 가림막에 올려놓은 다음 타일을 다른 타일에 이어가는 것이 굉장히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루미큐브 업글판인 줄 알았다.>
룰 역시 루미큐브처럼 단순하고, 게임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한간에는 이 게임이 포스트 루미큐브가 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접근성이 용이한 룰과 구성물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이 게임은 루미큐브와는 다른 추상전략 게임이다. 추상전략 게임이란 바둑이나 장기 같이 간단한 룰로 수많은 전략과 전술을 구할 수 있는 게임이다. 사실 필자도 추상전략 게임의 정의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인지니어스가 추상전략 게임이라는 것은 잘 알 수가 있다.
일단 이 게임은 모 6개의 모양을 가진 타일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 중심적인 룰이다.
<타일이 생각보다 크더라.>
타일은 2개의 육각형이 붙어 있는 모습인데, 2가지 모양이나 1가지 모양이 붙어 있는 식이다. 타일을 미리 보드 위에 올려진 타일 위에 붙이면 바로 점수 계산이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이어 간다.>
내려놓는 타일을 기준으로 하여 1개 모양의 5개의 면과 직선으로 이어진 타일의 갯수가 바로 점수이다.
<보라색은 3점 획득이고, 주황색 역시 3점 획득이다.>
점수 계산이 조금 짜증나기는 했지만 익숙해지면 별 문제 될 것은 없다. 허나 이렇게 해서 점수만 계속 올린다면 이 게임은 좋은 게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인지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양별로 점수를 체크 하는데 가장 작은 값이 승점이라는 것이다.
<점수가 18점까지 올라가면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개인플 기준.)>
가장 숫자가 작은 모양의 값이 점수이다 보니 한 모양만 계속적으로 점수를 올린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양의 점수까지 신경 써서 해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이플레이어의 점수는 11점이 아닌 5점이다.>
초심자도 쉽게, 고급자도 재밌게.
이 게임은 초심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초심자들은 일단 룰이 간단하면 게임에 관심을 가진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인지니어스의 룰은 간단하다. 타일을 놓고 타일의 점수를 계산하고 가장 낮은 모양의 점수가 플레이어의 승점이다. 게다가 컴포넌트까지 예쁘고 견고하니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타일뽑기라는 적절한 운발도 작용하니 금상첨화랄까?
<주머니가 있어서 편하다.>
게다가 고급자에게는 머리 쓰는 재미를 한껏 선사할 수 있다. 상대가 타일을 놓는 것에 따라 수가 변하고, 뽑힐 타일을 예측하여 어디다 놓을까 고민해야 한다. 수읽기를 통한 예측과 수싸움으로 고급자에게도 굉장한 재미를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장담한다.
<어디다 놓을까?>
게다가 게임 시간도 짧아서 오랫동안 머리를 쓰지 않아도 돼 리플레이성도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다.
총평.
필자는 루미큐브를 통해서 보드게임에 입문한 케이스다. 쉽고 게다가 머리도 써야 하지만 빨리 끝난다.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춰지면 그 게임은 성공하는 것 같다. 루미큐브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인지니어스도 이 삼박자를 두루 갖추는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제작자가 너무나도 유명한 수학자인 그 양반이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컴포넌트 8/10 아름다운 컴포넌트다. 타일도 견고하고 보드 위에 올려 놓으면 참 예쁘다.
몰입도 8/10 초심자도 고급자도 쉽게 그리고 재밌게 할 수 있다.
소장성 8/10 오랫동안 소장하여 플레이 할 가치가 있다.
평균 8/10 이정도면 충분히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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