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들은 이 마법학교의 최고의 칭호인 ‘아크 메이지’의 증표인 자반도르의 셉터(이하 자반도르)을 쟁취 하기 위해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 놓는다!
판타지가 테마의 컴포넌트.
자반도르는 판타지가 테마다. 일단 박스부터 특이하다. 자반도르 하면 생각나는 것이 고문서를 닮은 박스 디자인이다.
<비닐 포장을 했더니 번들 거린다.>
허나 실제로 보면 고문서 무늬를 가진 박스일 뿐이다. 그래도 다른 여타 보드게임에 비교해도 중후함이나 뽀대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책같은 느낌이 들긴 한다^^>
박스를 열면 꽤 많은 토큰과 카드들이 플레이어들을 반길 것이다... 한눈으로 보기에도 조금은 복잡해 보인다.
<컴포넌트 사진>
컴포넌트가 많다는 것은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거리가 많다는 말이다. 허나 돌려 말하면 생각할 거리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스템을 즐기는 필자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본 게임의 테마가 판타지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고르는 캐릭터들의 직업 역시 판타지에 존재하는 직업들이다.
<모두 여섯 종류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캐릭터별 개인보드는 레이아웃이 잘 정리 되어 있다. 꽤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는데도 어지럽지 않고 잘 설명 되어 있다. 게다가 직업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초반에 가질 수 있는 돈과 핸드제한 마법 지식이 다르다. 굉장히 소소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캐릭터의 개성을 극명하게 나타낼 정도로 차이점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각 캐틱터별로 플레이 양상이 달라져서 게임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허나 캐릭터의 모습이 요즘 말로 ‘안습’이다. 이게 바로 양키 센스인가? 전반적으로 못 생기거나 사악해 보인다.
<마녀는 광녀고, 드루이드는 펠프스 닮았다... 요정은 말하기 싫다...>
판타지가 테마다 보니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모두 12종류이다. 하나하나가 테크를 위한 것이므로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12종류의 아이템 카드.>
지금까지 살펴본 자반도르의 컴포넌트는 그렇게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저급하지도 않다. 그냥 무난한 느낌이 드는 정도?
테크를 타는 재미 허나 따로 노는 테마.
자반도르의 목적은 플레이어의 액션 동안 보석과 아이템을 사모아 자신의 테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액션은 모두 3가지이다.
첫째로 보석의 구입과 판매를 할 수 있다.
<모두 5종류로 루비가 가장 좋은 것이다.>
보석은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서 이것을 통하여 점수를 얻고 또 아이템과 보석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돈이 돈을 낳는 구조랄까?
<보석 카드를 빼버렸다... ㅎㄷㄷ>
구입한 보석은 보석 활성화 칸에 놓는다. 활성칸에는 총 5개의 보석을 올려놓을 수 있는데, 활성보석을 늘리려면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지식을 올려야 한다.
<룰룰루~~ 루비 테크를 타보자!>
두 번째로 지식 레벨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지식은 보석과 아이템을 원활한 구입에 도움을 주거나, 게임의 필승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한 라운드에 전체적으로 단 하나의 지식 테크만 올릴 수 있다.
<마법을 배우자~~>
마지막으로 아이템과 수문장의 입찰이다. 아이템은 사파이어와 오팔 이외의 보석을 구입 할 수 있는 것들과 활성 보석을 늘려주거나 다른 아이템을 싸게 할 수 있는 것들 있다.
수문장은 이 게임의 보스(?) 같은 존재로 이것을 구입하게 되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단, 가격이 굉장히 높다.
<쎄 보이는 건 피닉스와 유니콘 뿐?>
이렇게 3개의 액션이 존재하는데 순서를 섞어서 사용할 수 있으나 한번 행한 액션은 다시 할 수 없다.
게임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테크를 타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이다. 굉장히 테크를 탈 것이 많다보니 여러 갈래의 플레이 방법이 존재한다. 때문에 게임시 마다 양상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리플레이성 굉장히 좋다.
자반도르는 경제 전략 게임이다. 보석을 모아 돈을 모으고 그리고 더 좋은 보석을 사기 위해 투자하고 그럴수록 점수와 돈은 더욱더 올라간다.
<꼭 판타지여야 했을까?>
허나 플레이 하면 할수록 꼭 판타지여만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표적인 보드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긱에서도 순위를 보면 판타지가 테마인 게임들은 그렇게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자반도르 역시 게임긱 163위 정도일 뿐이다. 재미에 비해 그 순위가 높지가 않다.
오히려 다른 류의 테마를 들고 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했을 것이고, 평가는 더 좋아졌을 것이 분명하다.
총평.
참 좋은 게임이다. 테마와 게임이 융합이 잘 되지는 않았으나 몰입도가 엄청나다. 판타지 테마라고 꺼려하는 분들은 한번 접해 보길 바란다. 이것은 판타지의 탈을 쓴 경제 전략 게임이기 때문이다.
허나 플레이어간의 상호 작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경매를 통해서 딴지를 줄 수도 있으나, 다인플일 때에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딴지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 전략 게임이다 보니 굉장히 머리 쓸 일이 많고, 라운드마다 점수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게임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 기피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허나 이것은 모든 전략게임의 특성이니 문제 될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재미있다. 따로 노는 테마의 어색함도 상쇄 시키고 남을 게임성을 가지고 있고, 테크를 타면서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하기 까지 하다. 어느 보드게임 유저가 말했다.
“자반도르를 한번 하면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판타지에서의(테마가 따로 놀긴 하지만) 인생 경험 할 준비가 되었는가? 그럼 지름신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라.
컴포넌트 7/10 풍성하지만 무난한 아트웍의 컴포넌트.
몰입도 9/10 테크를 타다보면 두세시간이 우습게 지나간다.
소장성 8/10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다.
평균 8/10 판타지 테마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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