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테마.
드루이드의 테마는 말그대로 드루이드이다. 드루이드란 무엇인가? 요즘 많은 온라인 게임들로 인해 드루이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다. 드루이드는 기독교가 유럽에 상륙하기 전의 켈트족의 사제 또는 샤먼이 되시겠다. 널리 알려진 바로 멀린 역시 드루이드이다. 역사학자들은 멀린이 기독교화 된 드루이드라고도 한다. 이처럼 드루이드는 합리적 사고방식이 뿌리 내리기 이전의 유럽의 신비로운 존재인 것이다.
드루이드라는 테마를 다루다보니 컴포넌트 역시 굉장히 몽환적이다. 은은한 저녁노을의 태양의 나무 타일, 푸르스름한 달의 나무 타일은 가지가 많아 신비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게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나무정령 카드들은 유럽의 민화에 그려진 전설상의 요정과 꼭 닮아 있어 신비롭다.
<나무 타일>
<정령 카드>
게다가 드루이드의 왈츠라니... 얼마나 서정적인가? 사실 드루이드들이 왈츠를 추는 것이 아니라 나무정령이 왈츠를 추는 것이다. 드루이드들은 나무정령들이 춤을 추게 하여 나무를 시들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유럽의 전설 ‘페어리링’을 차용한 것 같다. 페어리링이란 요정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원으로 춤을 추면 그 자리의 풀이 말라 원이 그려지게 된다는 중세 전설이다.
<페어리링>
이 정령들도 요정들처럼 둥글게 원을 그려 춤을 추며 나무를 시들게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드루이드들이 떡갈나무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 드루이드의 신성시하는 나무를 없애버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리라.
묘한 분위기의 테마와 그에 어울리는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인해 몽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실력과 운의 조화, 불편한 시스템.
드루이드는 게임 방법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셋팅 모습>
일단 나무 타일을 깔아 놓으면 나무 타일 아래에 정령카드를 다섯장씩 깔아 놓는다. 다섯 개의 카드 더미 중 한 더미를 골라 그 위에 카드를 올려 놓는다. 원래 있던 카드는 다시 뒤집는다.
<이렇게 덮는다>
정령카드의 숫자와 같은 모든 카드는 나무 아래의 동그라미만큼 카드에 있는 회전 방향으로 움직인다.
<나무의 동그라미. 카드의 숫자, 방향>
이후에는 자신의 드루이드 마커와 색깔이 같은 상대 드루이드 마커가 있는 나무의 카드의 숫자를 비교, 숫자가 높은 측이 이긴다.
<드루이드 마커>
룰이 쉬운 것 같지만 굉장히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상대가 방어를 튼튼하게 해 놓은 나무의 숫자를 옮기는 것을 대비해야 하며, 공격을 할 때도 내 카드로 인해서 적의 방어가 단단해지는 것을 생각하면서 공격해야 한다. 제목은 참 평화롭지만 실상은 서로 물고 뜯는 전쟁과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자신의 카드가 낮은 숫자이거나 옮길 수 있는 카드가 없을 시에는 정말로 암울할 정도로 힘들다. 카드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카드의 운에 기대하는 부분이 좀 강해서 아쉽다.
또 하나의 단점은 시스템이 이리저리 카드를 옮기다 보니 카드를 뒤집고 다시 올리고 움직이고 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게 다가왔다. 어떤 때는 서너차례는 카드를 옮겨야 하며 또 그 횟수만큼 카드를 뒤집어야 한다. 이점만 감수한다면 굉장히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평가를 내리자면...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독특한 테마, 그리고 시스템. 굉장히 할만한 게임이며, 범작은 넘어선 게임인 것 같다. 하지만 불편한 시스템으로 인해 손이 많이 가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컴포넌트: 8/10 가격대에 비해 컴포넌트가 나쁘지 않고, 일러스트의 아트웍이 너무 마음에 든다. 단점이라면 카드의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
테마: 9/10 보통 필자는 테마 점수를 잘 안 주는데, 이 게임은 테마가 너무 좋다.
몰입도: 7/10 카드의 운발의 요소가 강하고,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과 조금 많이 하다보면 눈에 보이는 게임 진행. 눈에 보이는 게임 진행은 심리를 읽는 수 싸움으로 대처하자.
소장성: 7/10 아름다운 컴포넌트와 그렇게 높지 않은 가격대로 소장가치는 있다.
평균: 7.75 범작을 넘어선 수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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